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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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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나 기업 슬로건, 행사 등에 사용되는 문안을 카피(copy)라고 한다. 복사할 때의 카피와 같은 단어인데 마케팅이나 광고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로 이런 문구를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카피라이터'라고 한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로서 30년간 경력을 쌓은 분이 쓰신 책인데, 책의 시작하는 첫 페이지에 나오는 문구부터 강인하다.

 

 

쓰십시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습니다.

 

우리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도 잘 쓰기 위해서이다. 카피도 마찬가지로 계속 써야지만 잘 써진다는 것을 이 분은 경험적으로 터득했기에 직접적인 문구로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게끔 한다.

 

카피라이터가 될 것도 아니고 광고업계에 근무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카피라는 것을 조금 더 넓게 보면,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의 제목 역시 중요한 카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언가 검색을 해 보면, 검색한 단어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충분히 시간이 많다면 하나 하나 다 읽어보면서 검색한 것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그럼 어떤 글을 읽는가? 검색 결과는 주로 해당 콘텐츠의 '제목'을 가장 크게 표시하고 검색한 단어와 연관되는 일부 내용을 작은 글씨로 표시해 주면서 나온다.

 

즉, 검색자의 시선에 가장 처음 눈에 띄는 것은 제목인 것이다. 제목을 보고 이것을 읽으면 내가 검색한 것에 대한 답을 찾아줄 것 같다는 판단이 들 때 우리는 비로소 그 링크를 클릭한다.

 

광고 카피를 만드는 것과 블로그 포스팅의 제목을 정하는 것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광고는 조금 더 제품이나 인물, 기관 등에 초점을 맞춰서 하는 것이어서 조금은 추상적인 개념의 문안으로도 가능하지만, 포스팅의 제목은 그런 모호함이 없어야 하는 점만 다르다. 어떤 경우든 사람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작업을 했던 여러가지 카피를 예시로 들면서 어떤 방식으로 카피라이터가 카피를 만들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Part1은 '이렇게 연필을 씁니다', Part2는 '이렇게 머리를 씁니다'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풀어나간다.

 

저자는 2가지 큰 분류로 구분을 했지만, 책을 읽다보면 뭐가 그렇게 다른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좋은 카피를 만들기 위한 저자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p. 98 지우개 과소비 - 카피라이터는 두 가지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는 쓰는 일. 또 하나는 쓰는 일만큼 중요한 지우는 일. 이 두 가지 일을 다 해야 다 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카피를 쓴 다음엔 그곳에서 군더더기를 찾아 걷어 내는 일을 하십시오. 그래야 글이 간결해지고 조금이라도 짧아집니다. 걷어 내야 할 것은 단어 하나일 수도 있고 조사 하나일 수도 있고 한 구절일 수도 있고 한 문장 전체일 수도 있습니다.

 

비단 카피뿐 아니라 우리가 쓰는 문장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우리가 글을 간결하게 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글을 쓰다보면 '그런데, 그리고, 그러나'와 같은 불필요한 접속사를 많이 쓴다. 혹여나 그런 접속사를 쓰지 않더라도 하나의 문장이 길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접속사가 없어도 말이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문장을 나눠 쓰면 훨씬 더 간결하고 읽기 편해진다. 이건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술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이런 부분을 연구해야 글쓰기 실력이 늘고, 카피 능력도 향상 되는 것이다. 오늘도 카피를 고민하는 블로거들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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